
1. 인어공주 특징과 장점
인어공주는 2004년에 나온 한국영화입니다.
세계적인 배우 전도연이 1인 2역을 맡은 이 영화는 젊은 시절 엄마의 사랑과 순수함을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인간이기 전에 여자였던 엄마라는 존재를 놓고 애틋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들 또한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판타지 영화가 아닌 성장 영화로 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그려진 영화입니다.
2. 인어공주 줄거리
나영(전도연)은 때밀이인 억척스런 엄마와 너무 착해서 답답하기까지 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하기만 합니다.
어쩌면 나이를 먹다보니 자연스레 멀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영은 집 나간 아빠를 찾기 위해 섬에 들어갑니다.
나영이 살고 있는 현재와는 너무 다른 시골 바닷가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그 섬에서 만난건 스무살 시절의 해녀 엄마 연순.
젊은 연순은 부모 없이 어린 남동생과 함께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하루하루 악착같이 살아가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그녀의 모습은 항상 밝고 생기가 넘칩니다.
어느날 그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우체국 배달원인 진국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연순은 진국을 매일 보기 위해 동생에게 편지를 써서 붙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글을 읽을줄도 쓸 줄도 모릅니다.
진국 또한 순수하고 착한 연순에게 마음이 끌리며 둘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스무살의 연순과 진국은 첫사랑이 아직 서툴기만 합니다.
그야말로 연애는 초보.
동네 우체부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맑은 눈빛의 우체부 진국(박해일) 앞에서 수줍음을 타며 어쩔 줄 몰라하는 연순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나영(전도연)은 연순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연순은 어릴 때도 당차고 씩씩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억척스러움으로만 가득한 줄 알았던 엄마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소녀였습니다.
우체부인 진국도 알고 보면 연순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지만 답답해 보이기만 한 나영은 우체부인 진국과 연순을 이어주고자 마음을 먹습니다.
나영은 일단 엄마의 확실한 조력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두 사람의 사랑에 살짝 끼어듭니다.
과연 엄마는 첫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총평
영화 인어공주는 해녀 연순과 우체부 배달원인 진국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이들의 사랑은 현실이라는 큰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결국 사랑이 이상과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연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주제는 남녀간의 관계, 엄마와 딸, 아빠와 딸의 관계를 넘어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 과거와 현재까지 넘나드는 광범위한 시대의 주제입니다.
그 중심에 어머니를 생각하는 나영의 사랑이 이 영화 전반에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과거로 가서 어린 시절 엄마를 만나는 장면은 사실 나영이 태어나기도 전입니다.
어머니의 어린시절, 순수했던 소녀시절을 직접 경험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나영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고 그동안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예전에는 얼만큼 순수하고 맑았던 사람인지, 사랑 앞에서 얼마나 수줍은 소녀였는지를 지켜볼 수 있어 애뜻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연순에게 현실은 세상과 사람을 알지 못하는 무모함에 있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감정으로 시작하여 현실의 멋진 열매로 완성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알고 상대방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무지하지 않은 현실 위에서 진정한 사랑이 아름답게 꽃필 수 있다는 걸 조금은 헛헛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현실은 그들의 사랑을 이상과 낭만으로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 전에 이상적인 사랑과 결혼 후에 현실적인 삶이 극명하게 나눠지며 사랑에 대한 로망은 산산히 부서지게 됩니다.
연애시절 낭만은 이상과 로망을 꿈꾸게 하지만 결혼 후 삶은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순수하지만 그만큼 더 슬픈 영화이기도 합니다.